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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bum

ヨルシカ(요루시카) -「エルマ(엘마)」 앨범 전곡 번역 후 감상

by __미니__ 2020. 10. 6.

앨범 「エルマ」의 표지

 

「エルマ」

01. 車窓 (Inst.)
02. 憂一乗
03. 夕凪、某、花惑い 
04. 雨とカプチーノ
05. 湖の街 (Inst.)
06. 神様のダンス
07. 雨晴るる
08. 歩く
09. 心に穴が空いた 
10. 森の教会 (Inst.)
11. 声
12. エイミー
13. 海底、月明かり (Inst.)
14. ノーチラス

 

 

 

ヨルシカ(요루시카)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앨범 전곡 ��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 01. 8/31 (Inst.) 02. 藍二乗 03. 八月、某、月明かり 04. 詩書きとコーヒー 05. 7/13 (Inst.) 06. 踊ろうぜ 07. 六月は雨上がりの街を書く 08. 五月は花緑青の窓辺から 0

kousaka.tistory.com

 위 링크에서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앨범의 번역 후기와 알게 된 점들을 정리한 후, 드디어 「엘마」 앨범도 전곡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만큼 구체적으로 엘마와 에이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전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묘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엘마와 에이미는 한 여름날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에이미는 가사를 쓰다 마음에 들지 않는지 종이를 구겨 던져버리고, 엘마가 이 종이를 주워 읽으며 두 사이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노래로 서로 가까워지던 두 사람은 모종의 이유로 에이미가 스웨덴으로 떠나게 되면서 서로 떨어지게 됩니다. 에이미는 스웨덴에서도 엘마에게 편지(가사)와 사진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 「비와 카푸치노」
- 에이미가 스웨덴으로 떠나기 전, 엘마와 지낸 그 여름만으로도 엘마와 에이미는 서로를 동경하게 되기에 충분했고, 에이미는 엘마를, 엘마는 에이미를 가사로 써내리며 곡을 만들어냅니다. - 「퍼레이드」
- 스웨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엘마를 향한 순수한 마음으로 곡을 쓰던 에이미는 어느 순간 현실에 타협하고 잘 팔리는 음악만을 만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 「쪽빛 제곱」
- 엘마는 에이미를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 스웨덴으로 향하고, 에이미가 다녔던 거리를 따라 걷습니다. - 「걷다」
- 에이미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부둣가에서 엘마에게 마지막 곡을 남기고, 독성의 인공염료인 화록청을 마시고 바다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고 맙니다. 이런 에이미를 뒤늦게 쫓아 부둣가에 도착한 엘마는 에이미가 남긴 마지막 편지이자 가사인 노틸러스를 발견합니다. - 「노틸러스」

 

 언급되지 않는 곡과 내용이 무척 많지만, 굵직하고 중요한 내용들만 뽑아서 내용을 구성해봤을때 위와 같습니다. 이 앨범은 소설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급되지 않은 노래들은 그저 들으면서 '이 노래는 어떤 시점에 어떤 마음으로 쓴 것일까'를 고민하면서 작품을 즐기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 맥락이 잡힌 것 만으로도 이제 각 곡의 가사에 담긴 의미가 무척이나 와닿습니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앨범만을 번역했을 때는 아직 알 수 없었던 스웨덴의 지명에 대한 이야기나 엘마가 쓰는 노래를 흉내내는 에이미의 모습 등 이제 다시는 처음과 같은 기분으로 노래들을 들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음악의 멜로디나 분위기도 대단하지만 n-buna님의 시적인 가사, 이야기의 전개를 암시하는 능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거의 모든 곡에 다른 곡이나 앨범의 인용이 있고, 이를 이해하면서 들으면 노래의 감성이 몇 백배는 풍부해지는 느낌입니다. 「노틸러스」에서는 요루시카의 첫 미니 앨범인 「여름풀이 방해를 해」를 인용한 가사가 등장했는데, 덕분에 이 앨범도 번역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전부 번역하지는 않았지만 「말해줘」나 「구두의 불꽃」, 「구름과 유령」 등의 곡들은 이미 여러 번 들으면서 청해로 대충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에이미-엘마의 이야기와 연관지어서 해석할 경우 어떻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와 「엘마」 앨범의 경우 초회한정판을 구매하면 에이미가 엘마에게 보낸 편지와 엘마의 일기장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꼭 구매해서 읽어보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존에서 살펴보니 이미 프리미엄이 잔뜩 붙어서 가격이 꽤 비싸지긴 했지만 나중에 구할 수 있다면 꼭 구해보고 싶네요.

 

 이 앨범 두개만으로 요루시카는 압도적으로 저의 최애 아티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더 이상 다른 노래를 듣기 힘들 정도로 요루시카의 노래만 듣고 있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들었던 앨범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두 앨범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