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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bum

ヨルシカ(요루시카)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앨범 전곡 번역 후 감상

by __미니__ 2020. 9. 9.

앨범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의 표지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

01. 8/31 (Inst.)
02. 藍二乗
03. 八月、某、月明かり
04. 詩書きとコーヒー
05. 7/13 (Inst.)
06. 踊ろうぜ
07. 六月は雨上がりの街を書く
08. 五月は花緑青の窓辺から
09. 夜紛い
10. 5/6 (Inst.)
11. パレード
12. エルマ
13. 4/10 (Inst.)
14.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

 

 

 

 원래 곡을 하나하나 순서대로 다 해석할 생각은 없었는데, 곡 하나를 해석하면서 앨범이 통째로 하나의 큰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것을 직감해서 순서대로 전부 해석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얼마 전에 14번 트랙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를 마지막으로 이 앨범의 모든 곡(인스트루먼트 곡 제외)의 가사를 해석해봤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실마리를 잡았지만 아직 알 수 없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앨범을 전부 해석한 다음 알게 된 내용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주인공과 엘마는 여름날을 함께 지냈다.
- 주인공은 엘마에게 동경을 품고 있었으며, 엘마를 시(노래)로 써내려가고자 했다.
- 모종의 이유로 주인공과 엘마는 헤어지게 되었다. (「밤의 모조품」의 가사에 따르면 엘마가 죽었다고 추측)
- 엘마와 헤어진 후로도 계속해서 엘마가 주역인 시를 써내려가던 주인공은 어느 순간 현실과 타협하여 잘 팔리는 음악을 만드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 현실과 타협하여 신념을 버린 스스로를 눈치 챈 주인공은 말 그대로 음악을 그만두었다.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도 몇 가지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인공은 엘마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떤 경위로 헤어지게 되었는가?
 곡 내에서 묘사되기로는 엘마와 여름날에 함께 지냈고, 헤어졌음은 나타나지만 그 이유와 경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밤의 모조품」의 가사 내용으로 추측하건대 엘마는 이미 죽은 것 같지만, 어쩌다가 죽게 되었는지도 전혀 실마리가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초여름에 엘마와 만났던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의 가사가 나타난 것으로 보아 이미 엘마와 만난 여름과는 적어도 1년의 간격이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시간이 흐른 뒤인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가사에 자주 등장하는 지명에 의미는 있는가?
 우선 대표적으로 앨범 표지에 등장하고, 「8월, 누군가, 달빛」의 가사에서 등장하는 「감라스탄」입니다. 스톡홀름의 시가지라고는 하는데, 어떤 의미로 등장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게 「쪽빛 제곱」과 「시 쓰기와 커피」에 등장하는 「세키마치」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가사에 등장한 것은 「시 쓰기와 커피」뿐이고 「쪽빛 제곱」에서는 MV에서 잠깐 언급되고 지나갔을 뿐이지만, 일본의 어느 마을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엘마와 만나서 함께 지낸 마을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 「거짓말」이란 무엇인가?
 거짓말이라고 하는 키워드도 앨범 내에서 꽤 자주 등장했습니다. 「8월, 누군가, 달빛」에서는 그냥 단어 언급 수준으로만 등장했지만 「밤의 모조품」과 「엘마」에서는 확실하게 의미 있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아직은 이 거짓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추측하기 어렵지만 단순 예상으로는 엘마와 헤어지게 된 것과 관계가 있지는 않을까 하네요.

 

 위와 같은 의문들은 다음 앨범인 「エルマ(엘마)」를 해석해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석을 시작하기 전부터 노래들은 들어 왔지만 가사에 신경쓰면서 듣지 않아서 과연 어떤 사실이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앨범을 들으면서 인스트루먼트 곡들의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아서 비교해보며 알게 된 것들인데,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와 「엘마」 앨범의 곡의 구성, 제목이 완전히 1대 1로 일치합니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쪽빛 제곱」과 「우울 한 겹」은 앞의 한자 하나만 빼고 완전히 동일한 제목이며, 「8월, 누군가, 달빛」과 「무풍, 누군가, 꽃에 취하다」는 제목 구성이 무척 비슷하고 「누군가」라는 글자가 동일한 위치에 들어갑니다. 「시 쓰기와 커피」와 「비와 카푸치노」는 말할 것도 없이 「커피」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흐름으로 봤을 때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앨범의 12번 트랙인 「엘마」에 대응하는 「엘마」 앨범의 12번 트랙 「에이미」가 의미하는 바는 무척이나 명백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던 「주인공」이 「에이미」가 아닐까요?

 

 그 외에도 인스트루먼트 곡들의 제목이 모두 날짜로 보이는 형식이었던 것에 비해 「엘마」 앨범의 인스트루먼트 곡들은 특정 위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해당 날짜에 해당 위치에서 뭔가 특별한 일들이 있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뜻을 하나하나 곱씹고 스토리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은 몇년도 더 전에 카게로우 프로젝트 곡들을 들었을 때 이래로 처음이네요. 그냥 들어도 좋은 곡들이지만 가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 들으니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 두 앨범 말고도 다른 앨범들도 얼른 해석해보고 싶습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즐길 거리는 넘쳐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