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루캠Δ (ゆるキャン△)

유루캠 애니메이션 키 비주얼

 

 저번에 리뷰했던 히나마츠리와 마찬가지로 2018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작품도 만화가 원작이며 망가타임 키라라에서 연재되는 작품인 만큼 남자 캐릭터는 부모님을 제외하면 거의 나오지 않고 모든 주연이 소녀들로 이루어져 있는 힐링 일상물입니다. 이것도 방영 당시 다 봤던 작품이지만 최근 재탕한 관계로 리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줄거리 (출처: 나무위키)

솔로 캠핑을 즐기는 여고생 '시마 린'은 캠프장에서 길을 잃은 소녀 '카가미하라 나데시코'를 만난다. 린과의 만남으로 캠핑에 흥미를 갖게 된 나데시코는 학교에서 '야외활동 서클(야클)'에 가입하고 우연히 린과 재회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서투른 린은 야클의 가입을 권유하는 나데시코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나데시코와 
라인을 통해 야클 부원들과 점차 교류하게 되고 캠핑에서의 사진도 주고받으며 행동을 함께하는 일이 점점 늘어난다.

 

 제목인 「ゆるキャン△(유루캠Δ)」은 「천천히, 느긋한 모양」을 뜻하는 단어 「ゆるゆる」와 「キャンプ(캠프)」를 합쳐서 만들어졌습니다. 뒤의 삼각형 모양은 산이 아닐까 싶네요. 제목에 걸맞게 느긋하고 일상적인 분위기에서 캠핑을 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 카가미하라 나데시코와 시마 린

 

 우연히 캠핑장에서 린과 만나는 것을 계기로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눈을 뜨게 되는 나데시코는 결국 엄청난 기세로 야외활동 서클에 가입하고 캠핑에 대한 열정을 불태웁니다. 「나데시코」라는 이름의 경우 옛 일본의 청초하고 조신한 여성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하는 단어인데, 나데시코는 그와는 정반대로 무척 덤벙대며 먹성도 좋은 강아지같은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케이온!」의 히라사와 유이가 떠오르네요.

 

 

꽤나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캠핑

 

 주제가 캠핑인 만큼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대부분 캠핑과 관련된 이야기로 흘러가며, 1화부터 주인공인 시마 린이 캠핑을 가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텐트를 치기 위해 그라운드 시트를 깔고 폴을 끼우는 장면이나 솔방울과 장작을 주워와 불을 피우는 모습 등 상당히 구체적으로 캠핑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레이션으로 캠핑에 대한 정보를 알려줘 실질적으로 캠핑 정보를 얻는 데에도 기본적인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성우들의 열연이 드러나는 장면

 

 주연 5인방 중 3명 정도의 성우가 꽤 좋아하는 성우들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을 다 볼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모두 훌륭하게 연기를 진행해 주셨고, 그것이 가장 대표적으로 잘 드러나는 예가 애니메이션 2화에 나오는 위 장면이네요. 저 「くあせdrftgyふじこ1p」 라는 글자를 그대로 읽어서 연기해버리는 토야마 나오(시마 린 역)님의 열연에 감탄하면서 웃다가 뒤집어졌습니다. 참고로 나머지 두 성우는 타카하시 리에(사이토 에나 역)와 토요사키 아키(이누야마 아오이 역)입니다.

 

 

(유루캠Δ 오프닝 - SHINY DAYS)

 

 오프닝곡으로 쓰인 SHINY DAYS라는 곡입니다. 처음에는 듣고 기타 스캥크나 노래 멜로디 모두 너무 좋아서 계속 들었는데, 어쩌다가 Little Glee Monster의 I Want You Back이라는 노래를 듣고 나서 찾아보니 Jackson 5의 I Want You Back 멜로디를 오마쥬해서 만든 것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Jackson 5 - I Want You Back)

 

 들어보면 기타 리프와 전체적인 코드 흐름이 완전히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루캠Δ 엔딩 - ふゆびより)

 

「ふゆびより(온화한 겨울날)」라는 곡입니다. 부드러운 통기타 소리와 더불어 보컬의 아름다운 목소리, 타이틀과 잘 맞는 분위기의 온화한 멜로디가 더해져 정말 좋아하게 된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들은 애니메이션 곡 중 탑이 아닌가 싶네요. 언젠가 통기타를 다시 치기 시작하면 꼭 쳐보고 싶은 곡입니다.

 

 

 

한줄평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24분이 사라지는 타임머신을 타게 해 주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