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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e/Review

[리뷰] ARIA The ANIMATION & ARIA The NATURAL

by __미니__ 2020. 7. 30.

ARIA 1기와 2기의 키 비주얼

 

 꽤나 오래 전 작품입니다. 1기가 2005년, 2기는 2006년에 방영되었으니 벌써 15년이나 지난 작품이네요. 15주년으로 극장판이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라프텔에서 유일하게 감상이 가능하여 이거 보려고 라프텔까지 가입했습니다. 일본 친구에게 꼭 보라는 추천을 받고 보기 시작한 작품인데 거의 2달이 넘게 지나도록 봐서 겨우 2기까지 봤는데, 작품 자체가 상당히 잔잔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다 보니 액션, 스릴러 애니메이션처럼 몰입하여 한번에 몰아볼 그런 작품은 아니라고 느낍니다.

 

 

(ARIA The ANIMATION 오프닝 - 운디네)

 

줄거리 (출처: 라프텔)

 테라포밍을 통해 과거의 화성에서 표면 대부분이 바다로 뒤덮인 물의 행성으로 거듭난 아쿠아. 지구의 이탈리아에 있는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본따 아쿠아에 건설된 도시인 네오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운디네가 되기 위해 네오 베네치아에 찾아온 미즈나시 아카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서서히 흘러가기 시작한다.

 

주인공, 미즈나시 아카리

 키 비주얼에서도 두드러지듯이 주인공은 분홍색 머리의 미즈나시 아카리입니다. 위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카리는 「운디네」가 되기 위해 지구에서 테라포밍된 화성까지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운디네」라 함은 곤돌라에 최대 3명 정도의 소수의 관광객들을 태우고 네오 베네치아의 관광 명소들을 안내하는 관광 안내원을 의미합니다. 특이하게도 여성만이 운디네가 될 수 있습니다.

 

아리아 컴퍼니의 사장님과 히메야의 사장님. 특이하게도 사장님은 고양이다.

 

 아리아의 에피소드는 대부분 한 에피소드 당 하나, 혹은 두 개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언가 극적이고 다이나믹한 내용과 전개는 없지만, 프리마(숙련된 운디네를 의미하는 명칭)가 되기 위해 동료들과 연습하고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벌어지는 일상 속의 작은 발견들을 부드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그리움을, 또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희망을, 또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신비로움을.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 지쳤을 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치유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ARIA의 주연 캐릭터 (출처: 나무위키)

 

 작품 자체의 또다른 특징으로 캐릭터의 이름에 재미있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위의 표를 보면 바로 눈치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주연 캐릭터들의 이름이 모두 '아' 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위에 나와있는 캐릭터들 이외에도 '아'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잔뜩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외우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계속 듣다 보니 결국 외워졌네요.

 

네오 베네치아의 풍경

 

 아카리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다른 캐릭터들에게 소홀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저렇게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모든 캐릭터를 다 신경쓸 수는 없겠지만 모든 캐릭터마다 각자의 에피소드가 하나씩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캐릭터마다 특징이나 캐치프레이즈가 있는데요, 이 내용은 굳이 여기에 적지는 않겠습니다. 엄청 큰 배려입니다 :>

 

 네오 베네치아는 실제 지구의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한 만큼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비슷하거나 동일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보면서 ARIA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ARIA의 1기 엔딩곡이자 가장 좋아하는 곡인 ROUND TABLE (feat. Nino)의 Rainbow를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2기 들어서 이 노래를 못 듣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요즘도 자기 전에 한번씩 듣곤 하는 정말 좋은 곡입니다.

 

 

한줄평

미처 알아채지 못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잔잔하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치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