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출처: 라프텔)
“나랑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지 않을래?” 2011년을 뒤흔든 화제의 애니메이션!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우는, 그런 어디에나 있는 일상. 미타키하라 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 카나메 마도카도 그런 일상을 보내는 사람 중 하나였다. 어느 날 그녀에게 신비한 만남이 찾아온다. 카나메 마도카 앞에 나타난 신비한 생물 큐베, 그리고 수수께끼의 전학생 아케미 호무라. 그 만남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녀는 아직 모른다. 그것은 그녀의 운명을 바꾸어버리는 만남. 그것은 마도카의 운명을 더욱 크게 바꾸어 놓을지도 모르는 사건이었다-.
불가사의한 만남이 한꺼번에 이어지는 가운데 마도카는 「마법소녀」가 어떤 존재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마법소녀들의 운명 이야기 시작!
본 작품의 매우 중요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므로 열람 시 주의 요망
(함께 들으면 좋은 마마마 OST)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모노가타리 시리즈 등으로 연출이 독창적이기로 유명한 「샤프트」에서 제작하여 2011년에 방영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제목의 운율을 맞춰 국내에서는 「마마마」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고, 「마도마기」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무조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고평가를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며, 지금까지 14~15번 정도 재탕했음에도 오히려 볼때마다 재미있어질 정도로 다시 볼 가치가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멘탈 브레이커라고 불릴 정도로 절망적인 전개를 주로 만드는 「우로부치 겐」이 전체적인 각본을 담당한 만큼 일반적인 마법소녀물과는 차원이 다른 전개를 보여줍니다. 기존의 「마법소녀물은 항상 꿈과 희망이 넘치는 밝은 이야기」라는 정의를 해머로 때려부숴버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후 새롭게 등장하는 마법소녀물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애니메이션 전체 내용과 복선을 다 포스팅하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요약하겠습니다.
애니메이션 내용 요약
1~3화: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절망의 시작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호무라의 전투 씬과 종종 등장하는 무언가 불길한 음악들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마법소녀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노선을 타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우연히 귀엽고 미스테리한 생물 큐베를 만나고 이 생물을 공격하는 전학생 아케미 호무라로부터 큐베를 구한 마도카와 그 친구 사야카는 같은 학교 선배이자 마법소녀인 토모에 마미를 따라 싸움을 견학하며 마법소녀란 어떤 것인지, 소원을 이루기 위해 평생 마녀와 싸워야 하는 의무를 짊어질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3화 마지막에서 등장하는 이 씬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바로 직전에 마도카에게 격려를 받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걸!』이라며 희망을 품었던 마미가 허무하게 마녀에게 머리가 댕강 잘려나갑니다. 그 후 나타난 호무라가 마녀를 퇴치하고 마도카와 사야카가 충격을 받고 우는 장면을 끝으로 진짜 엔딩곡 「Magia」가 흘러나옵니다. 1, 2화에서 흘러나온 엔딩곡은 3화에서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페이크 엔딩이었던 셈입니다.
여담으로 이 장면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마미의 이름을 따서 「목이 잘려 죽다」라는 뜻의 「マミる(마미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이후 마미는 회상 씬과 엔딩 부분 외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4~9화: 강도를 더해가는 절망과 밝혀지는 비밀들
이야기의 메인이 마도카의 친구인 미키 사야카와 마미가 죽은 뒤 미타키하라 시의 마녀를 퇴치하기 위해 찾아온 마법소녀 사쿠라 쿄코를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사야카에게는 바이올린의 천재였지만 사고로 왼팔을 다쳐 평생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못하게 된, 짝사랑하는 친구 쿄스케가 있었고 쿄스케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을 소원으로 마법소녀가 됩니다.
타인을 위해서만 마법을 사용하는 정의로운 마법소녀가 되고자 하는 사야카는 자신을 위해서만 마법을 사용한다는 쿄코와 충돌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마법소녀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큐베가 이들을 마법소녀로 만들기 위해 몸에서 영혼을 떼어내어 소울 젬에 담았다는 것이며 자신의 몸은 사실상 하드웨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알게 된 사야카는 좀비나 다름없는 자신의 몸으로 쿄스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절망하게 됩니다. 진실을 알게 된 쿄코는 가족을 전부 잃은 자신의 과거를 알려주며 사야카를 위로하고 이제부터 마법은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자고 설득하지만 사야카는 이를 거부합니다.
사야카는 경험이 풍부한 쿄코에게 밀리고, 마도카는 재능만으로 자신을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큐베에게 듣고 깨닫고 나서 열등감이 생기고, 마지막 트리거로 친구인 히토미가 쿄스케에게 고백하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완전히 절망에 빠져 소울 젬을 검게 물들이고 마녀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마지막에 등장하는 큐베의 대사가 압권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성장 도중의 여자아이를 소녀라고 부르지? 그럼 이윽고 마녀가 될 너희들은 마법소녀라고 불러야겠네.』
중간에 마도카가 사야카를 찾으러 다니다가 자신의 소원으로 사야카를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큐베에게 듣고 나서 마법소녀가 되려고 하는 찰나, 호무라가 큐베에게 바람구멍을 내버리고 이후 큐베가 호무라의 능력이 「시간조작」이며 이 시간축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이후부터 텔레포트처럼 보였던 호무라의 능력이 시간조작 연출을 띄기 시작합니다.
마녀가 된 사야카를 되돌리기 위해 마도카와 쿄코가 마녀화된 사야카를 찾아가지만 결국 사야카를 되돌리는 데에 실패하고, 쿄코가 사야카와 함께 동귀어진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대사 「외톨이는 쓸쓸한 법이지. 좋아, 같이 가 줄게」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의 연출이 작중 가장 빛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10~12화: 작품의 하이라이트, 나름의 해피 엔딩...?
10화에서는 호무라의 과거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호무라가 심장병으로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전학을 온 타이밍에 이미 마도카와 마미는 마법소녀가 되어 있었고 마지막에 최악의 마녀 「발푸르기스의 밤」에 의해 둘 모두 사망합니다. 여기서 호무라는 「마도카와의 만남을 다시 하고 싶다, 마도카를 지킬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라는 소원을 빌며 마법소녀가 되고, 「시간조작」능력을 얻게 되어 과거로 되돌아갑니다.
다시 만난 마미, 마도카와 힘을 합쳐 발푸르기스의 밤을 쓰러뜨렸지만 마도카는 마력이 고갈되어 마녀화하고 말고, 여기서 호무라는 마법소녀의 정체를 깨닫고 큐베에게 속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마도카를 지키기 위해 호무라는 다시 과거로 돌아갑니다.
다시 돌아간 과거에서는 사야카가 마녀화하고, 이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된 마미가 절망하여 모두 마법소녀가 될 수밖에 없다며 쿄코를 쏴 죽여버립니다. 이후 마미에 의해 호무라가 죽을 뻔한 위기를 마도카가 마미를 죽임으로써 마도카와 호무라 둘만 남게 됩니다. 이 둘은 힘을 합쳐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찌르지만 둘 모두 마녀가 될 위기에 처하고, 마도카가 남겨 뒀던 마지막 그리프 시드로 호무라의 소울 젬을 정화합니다. 여기서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큐베에게 속기 전의 나를 구해 달라」, 「마녀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두 가지 부탁을 하고, 호무라는 결국 마도카의 소울 젬을 쏴서 부숴버리고 과거로 돌아갑니다. 여기서부터 누구에게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호무라는 스스로 모든 마녀를 죽이고 마도카를 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다음 루프부터 호무라는 큐베를 사냥하기 시작하며,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찌르기 위해 마도카가 마법소녀화->마녀화하는 것을 계속해서 목격하면서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간을 반복합니다. 1화에서 등장한 호무라가 싸우는 장면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11화에서 큐베에 의해 자신이 이렇게 루프를 반복하면서 마도카의 인과가 쌓여 최강의 마법소녀이자 최악의 마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호무라는 그럼에도 마도카를 위해 혼자서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섭니다. 수많은 준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푸르기스의 밤을 이길 수 없었던 호무라는 다시 루프를 하려고 하지만 루프할 때마다 마도카의 인과가 쌓임을 알게 된 호무라는 결국 절망하여 마녀화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여기서 마도카가 큐베와 함께 등장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마녀를 태어나기 전에 없애고 싶다」라는 우주의 법칙을 바꿔버릴 정도의 소원을 빌어버리고, 큐베가 당황하는 사이 그 소원이 이루어져 마도카는 「원환의 섭리(카나메 마도카)」라는 새로운 개념적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이로써 우주가 재구축되고, 그 누구도 마도카를 기억하지 못하는 세계에서 호무라만이 유일하게 마도카를 기억하는 존재가 됩니다. 마녀가 없어진 세계에서 마법소녀는 「마수」들과 싸우게 되고, 마력을 고갈하면 마녀가 되는 대신 「원환의 섭리」에 의해 소울 젬이 소멸하며 사라집니다. 이런 세상에서 호무라가 마법소녀로써 싸워나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은 끝이 납니다.
위 요약에서도 다 얘기하지 못한 부분이 엄청나게 많을 정도로 명대사, 명장면, 복선들이 넘쳐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아보라고 하면 역시 9화에서 쿄코와 사야카가 동귀어진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마도카가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마도카라는 이름이 친숙하다고 느끼는 마도카의 엄마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오프닝곡 「Connect」
처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오프닝을 들을 때는 딱히 가사에 별 신경도 안쓰고 애니메이션 자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10화까지 보고 나면 이 오프닝 가사가 실제로는 호무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그걸 대변하듯 10화에서는 오프닝 없이 바로 애니메이션이 시작되고 엔딩 대신 이 곡이 흘러나옵니다. 아직 집중해서 본 적이 없는 분들은 다시 한번 마마마를 재탕하면서 오프닝을 주의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엔딩곡 「Magia」
1, 2화의 페이크 엔딩곡과 9, 10화를 제외한 에피소드에서 사용된 최종 보스곡입니다. 3화의 충격적인 결말 후 멘붕해있는 사람들에게 추가타를 먹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줄평
마법소녀 장르의 고정관념을 박살내버린 샤프트의 걸작 of 걸작. 이건 꼭 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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